질책성 발언 부쩍 잦아진 김정은

질책성 발언 부쩍 잦아진 김정은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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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지연에 “한심하다” 타박…대화전략 성과 없자 불만

7·27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질책성 발언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 5월에도 현지지도 중 간부들에게 화를 내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이 북한 매체에 잇달아 공개돼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발언은 강도가 더욱 세졌다. 최근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등에서 성과가 없어 불만과 조급함이 묻어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최근 ‘1월 18일 기계종합공장’을 방문해 2층짜리 혁명사적교양실 건설을 2년 넘도록 완공하지 못했다며 공장 당 위원회 간부들을 질책했다. 건설장 여기저기 쌓여 있는 골재 더미와 블록들을 지적하며 “한심하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타박했다. “도당위원회의 일꾼들이 공장에 내려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학파인 김정은의 눈높이와 북한 현실의 간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잦은 질책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최근 인사가 잦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김 제1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시 주석은 “나는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친선을 중시하고 전략적인 높이와 전망적인 각도에서 중조 관계를 틀어쥐고 나가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6-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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