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TV화면 캡쳐
북한이 지난달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60주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실물 크기의 모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소속 전문가와 민간 군사전문가들이 당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 13호’ 미사일 등의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한결같이 ‘가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전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원인 마르쿠스 실러 박사는 가짜라고 판단한 근거로 화성 13호 미사일의 뒷부분에 궤도 진입을 위한 추진장치 분리에 필수적인 역추진 로켓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미사일 겉면의 노즐이나 해치의 위치도 사진마다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실러 박사는 “내 의견은 ‘날조’(big hoax)라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4월에 열린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미사일과 같은 가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화성 13호의 보유대수를 과장하려는 의도로 표면의 미사일 번호만 바꿔 가짜를 열병식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전문가들도 “훈련 목적의 모의실험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NBC방송에 보낸 답변서에서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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