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청춘의 슬기와 용맹 발휘해야”
북한이 28일 이른바 ‘청년절’을 맞아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청년들이 앞장설 것을 독려했다.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27년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날인 8월 28일을 청년절로 정해 1991년부터 해마다 경축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청년들은 선군 조선의 승리의 역사를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강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청년들이 앞장에 서야 한다”며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청춘의 슬기와 용맹을 높이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이 “두뇌전, 기술전을 맹렬하게 벌여 최첨단 돌파의 선구자, 패권자가 되고 쟁쟁한 재사(才士)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당 조직들은 우리 당의 청년중시사상을 철저히 구현해나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청년들이 들끓어야 온 나라가 들끓고 청년들이 적극 떨쳐나서야 강성국가 건설이 더욱 앞당겨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당이 청년들의 경제강국 건설 ‘실천투쟁’을 잘 조직해야 한다며 평안북도 당 위원회가 신의주 대학생들을 동원해 수해 복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 등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당은 이런 청년들의 대부대를 가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군 원호물자를 운반하던 중 익사한 평양외국어대 학생 강명산 등 4명을 북한 청년들이 따라야 할 사표로 제시했다.
청년들이 자본주의 문화에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동신문은 ‘청년들은 반제자주, 평화수호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엽기적이고 퇴폐적인 내용들로 엮어진 신문, 도서, 잡지, 사진, 그림, 영화, 음악 CD들을 다른 나라들에 대대적으로 들여보내고 있다”며 청년들이 이같은 ‘부르주아 사상문화적 공세’와 단호히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절 기념 체육대회도 잇달아 개최됐다.
지난 12일 청년절 경축 평양시 대학생 체육경기대회가 개막한 데 이어 25일에는 청년절 경축 1급 남자축구경기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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