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대동강변 남포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용 공기부양 전투함이 4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국방부 제공
北공기부양함 위성사진 공개
북한 대동강변 남포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용 공기부양 전투함이 4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국방부 제공
북한 대동강변 남포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용 공기부양 전투함이 4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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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방 기갑부대에 배치한 최신형 전차인 ‘선군호’에 대량 인명 살상이 가능한 열압력탄 발사기를 장착하고 방호력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특수부대의 해상 기습침투 능력을 높이려고 작년부터 고속 침투선박을 건조하고 있다”면서 “이 고속선박은 실전 배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길이 15∼20m의 이 고속선박은 소수의 완전 무장한 특수부대원이 승선하도록 소형으로 제작됐다. 속력은 시속 100㎞ 이상으로 현재 북한이 실전 배치한 공기부양정보다 빠르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이 있다.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 동해안에서 이 고속선박을 처음 시험 운항했다”면서 “당시 한미 군당국의 위성 첩보망에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해상 침투전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고속선박 건조도 이런 전력확충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고속선박이 실전 배치되면 이미 운용 중인 반잠수정(대동-B급)과 함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기습침투용 고속선박을 동해함대 예하 전방기지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우리 군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도록 스텔스 도료를 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생산하기 시작한 ‘선군호’ 전차의 외벽 두께를 800∼900㎜로 늘리고 살상 무기도 보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군호 전차 포탑에 구경 93㎜ 열압력탄 발사기와 헬기 격추용 SA-16 휴대용 지대공 로켓(화승총)을 장착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열압력탄 발사기는 러시아제 ‘RPO-A’를 모방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는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상 범위는 60∼80㎡에 이른다. 열압력탄은 고열의 폭풍압력을 이용해 건물과 벙커 안에 있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이다.
북한은 전·후방 기갑부대 등에 천마호와 선군호 전차 1천여 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해상 기습침투 전력 뿐아니라 기동력과 살상능력을 강화시킨 전차 등 육상 전력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틀 연속 단거리 로켓을 동해로 발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23일 오전 0시 52분부터 2시 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22일 새벽에도 동해로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2회에 걸쳐 로켓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60㎞로 내외로 분석됐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켓은 전날 발사된 것과 같은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프로그 로켓 25발을 발사한 바 있다. 원산 갈마반도 쪽에서 발사된 이들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소련제 지대지 로켓인 프로그를 도입했다. 이 로켓은 차량 탑재형으로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하나로 단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 부근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이달 들어 지난 3일에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미사일 2발을, 그 다음날인 4일에는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6일 사거리 70㎞의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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