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파울 씨, 美 정부 석방 노력 촉구

北 억류 미국인 파울 씨, 美 정부 석방 노력 촉구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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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씨가 미국인의 석방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일 보도했다.

파울 씨는 지난달 30일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가진 외신 및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조선에 억류되고 있는 미국인들을 모두 석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우리를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건설적인 행동을 취할 것과 (우리의 석방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번 인터뷰가 파울 씨의 희망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파울 씨가 올해 4월 29일 북한에 입국해 함경남도 청진을 여행하던 중 성경책을 몰래 유포했고 이 때문에 5월 7일 출국 과정에서 체포됐다며 북한 당국은 그의 ‘적대행위’ 혐의를 확정하고 기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울 씨는 “이번 일은 내가 철저한 사전 준비 밑에 진행한 행위이며 관광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행위였다”고 시인하면서 “재판이 거의 박두했다는 데 대해 초조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북한이 파울 씨가 외신 인터뷰를 하도록 한 것은 억류 미국인 문제를 다시 내세워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재판을 열어 6개월째 억류해온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24) 씨에게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고, 2012년 11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케네스 배(46) 씨는 작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여기에다 파울 씨에 대한 형이 확정되면 북한에서 복역 중인 미국인은 모두 3명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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