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가능성 부인…”북러 접촉 조금씩 증가”
외교부 당국자는 4일 러시아가 올해 북한과 군사훈련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 “(북러가) 군사훈련을 한다는 확대해석은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러간 통상적인 인사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군사분야에 있어 여태껏 러시아측이 우리에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통상적인 인사교류로 얘기하고 있다”고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국방부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베트남, 쿠바, 브라질 국방부와 대규모 군사회담을 하고 총참모장 수준에서 접촉을 확대할 것이며, 이들 국가의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발언과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 국가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두 번째 문장이 그 앞에 나온 4개 나라를 다 지칭할 수도 있는 것이나 북한과 합동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러관계와 관련,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러북간에 기본 인사교류가 좀 빈번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때까지 좀 잠잠했던 관계라든가 교류 등이 조금씩 좀 접촉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러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러간 밀착이 우리 입장에서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양면성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얘기하고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5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크렘린 대변인이 지난주까지는 그냥 북한 지도자라고 하다가 어제인가 김정은을 얘기한 것이 언론에 나온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상의 참석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우리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