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제·노동법안 처리 호소…“기다리는 심정 답답하고 참담”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열흘이 지나면 정년 연장이 시작되는데 그냥 이대로 간다면 청년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이라도 이분들의 애타는 심정에 귀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만을 기다리는 심정, 참 참담하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테러방지법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통탄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국회와 정치권이 법안 통과를 호소하는 이들의 간절함을 듣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구조개혁법의 통과를 촉구했으며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는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뿐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혁신에 대한 신뢰가 미리 반영돼 있다.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단행한 개각으로 직위를 떠나는 장관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1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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