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출마 자제’ 녹음파일… 강승규 수석, 與전대 개입 의혹

‘강신업 출마 자제’ 녹음파일… 강승규 수석, 與전대 개입 의혹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8-15 02:40
수정 2023-08-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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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 카톡’ 이어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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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12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제안 운용경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12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제안 운용경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강신업 변호사에게 출마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지난 3월에도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김기현 후보(현 당대표) 홍보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데 이어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재차 불거질 전망이다.

KBS는 14일 강 수석이 지난 1월 초 강 변호사의 지인 A씨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강 수석은 A씨에게 “강 변호사도 그렇고, 저쪽에도 그렇고, 다 이렇게 우파 지지단체가 나오면 굉장히 혼탁스럽다”며 “좀 책임지고 한번 좀 부탁해 봐”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구설수가 나지”, “그러면 (김건희) 여사님이 다시 소환돼 가지고”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가 지난 2월 예비경선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자격심사에서 탈락됐다. 당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 수석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강신업이를 나오지 않게 해 달라. 위에서 걱정하신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강 수석이 ‘V’의 뜻을 그렇게 전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서도 나는 (후보로) 나갔는데 서류에서 잘렸다”고 말했다. ‘V’는 정치권에서 통상 대통령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은 이날 강 수석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23-08-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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