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000점 이상만 지원하세요’ 안된다

‘토익 000점 이상만 지원하세요’ 안된다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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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마련한 것은 이 전형 방식에 의한 신입생 선발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대학마다 반영하는 전형요소가 제각각이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도 자체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뭔가 특별한 또는 많은 ‘스펙’을 쌓아야 유리하다는 인식에 따라 각종 인증이나 자격증 취득, 교외 대회 입상 등을 위해 들이는 사교육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전날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학교 현장과 학부모 사이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혼란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학들이 차제에 공통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 공통기준의 바탕 위에 대학별 특성을 살린 별도 기준이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야 대학이 특성 있게 인재를 뽑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교육 정상화’가 기본 원칙 =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의 기본 원칙이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해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형요소에 사교육을 유발하는 유인을 포함하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내용(지원자격, 전형요소, 제출 서류 등)을 건학이념과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 모집단위 특성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구성하되 이에 못지않게 대학의 책무성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학생이 선발되도록 하고, 선발 때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노력해야 하며 해당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운영 내용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취득할 수밖에 없는 각종 인증 점수나 수상실적, 또는 특목고 졸업 등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해서는 안 되며 이들 요소를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물론 토익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올림피아드.경시대회.콩쿠르 등의 성적을 관련 모집단위에서 보조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는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그런 경우라도 학교생활기록부의 관련 교과 성적이나 모집단위에서 요구하는 학습·체험활동 내용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탁월한 수상실적 등이 있으면 입학사정관 전형이 아니더라도 수시모집 특별전형에 있는 특기자전형 등을 통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뭘 보고 뽑나 = 학업성취도, 학교생활 충실도, 체험 및 진로활동, 학업 의지 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해 서류심사, 면접, 토론 등 다양한 평가방식으로 선발하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다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다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사항이 기본이 돼야 하며 과도한 서류 작성의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대교협은 강조했다.

교과 관련 활동은 교과성적(내신 또는 수능성적), 성적 추이(학년별 학업성취도 등락), 탐구활동, 교내 수상실적, 방과후 학교 활동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체험활동은 독서, 자격증.인증 취득,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살펴보면 되고, 학교생활 충실도나 인.적성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리더십 경험, 출결상황, 학업 의지 등의 내용을 토론이나 면접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런 전형요소를 통해 전공 적합성, 창의성, 성장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당락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대교협은 개별 입학사정관의 평정 점수 차이가 일정한 기준을 넘으면 재평가하고, 평가의 타당성을 높이려 고교별 교육 프로그램 등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관리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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