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훔친 前강원랜드 여직원에 징역 8년

80억훔친 前강원랜드 여직원에 징역 8년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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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환전업무를 하면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에 감추는 수법으로 80억원을 훔친 여직원과 가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단독 이중민 판사는 카지노에서 100만원권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구속기소된 최모(31.여)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압수된 100만원권 수표 13장을 강원랜드에 환부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씨가 훔친 수표를 자금 세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의 어머니 박모(56)씨와 작은아버지 최모(51)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년6월과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카지노 내 CCTV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도록 사각지대를 만들고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 안에 감추는 등 치밀하고도 대담한 수법으로 거액을 훔친데다 자금세탁을 거쳐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 한 범죄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훔친 돈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승용차를 구입하고 여행 경비 등으로 4억원을 소비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씨의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에 대해서는 “자식의 잘못을 엄히 꾸짖어야 함에도 오히려 훔친 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 등 자금세탁을 주도한 점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법이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모정의 한계를 넘어선 만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 근무할 당시인 2007년 4월부터 2008년 9월까지 1년6개월간 카지노 고객이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 등에 숨겼다가 가져나오는 수법으로 모두 80억8천300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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