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유력한 용의자 수사
경기도 오산시 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A(43·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지난 7일 오후 8시30분쯤 A씨가 집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4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코와 입이 막혀 질식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범인은 김씨를 살해한 뒤 100만원어치의 금품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아파트 감시카메라 화면을 분석해 택배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감시카메라에는 이 남성이 사건 당일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 등이 녹화돼 있다.
경찰은 “범인이 밖에서 올라와 집 안으로 침입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별다른 피해품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면식범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폭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성폭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은 범인이 최근 수원·오산 등지에서 발생한 아파트 강도사건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11일 오전 7시30분쯤 울산시 남구 야음동의 한 아파트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직원 김모(3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청 기능직 공무원인 김씨는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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