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입력 2010-05-28 00:00
수정 2010-05-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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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프로젝트 돕는 서울대 경영컨설팅동아리 ‘MCSA’

자신의 재능을 기부에 활용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자문학생연구회 ‘MCSA’와 각 대학 디자인 전공 졸업생들의 기부 프로젝트 모임 ‘하프 프로젝트’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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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판매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는 ‘하프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맡은 정기욱(왼쪽 첫번째)씨와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생자문연구회(MCSA) 회원들. 이들은 효과적 경영전략을 짜기 위해 매일 저녁 머리를 맞댄다.
초콜릿 판매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는 ‘하프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맡은 정기욱(왼쪽 첫번째)씨와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생자문연구회(MCSA) 회원들. 이들은 효과적 경영전략을 짜기 위해 매일 저녁 머리를 맞댄다.
●초콜릿 수익 절반 기부 ‘하프 프로젝트’

자체 생산한 초콜릿을 팔아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는 ‘하프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 박지원(25)씨 등 디자인 전공생 12명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3월부터 ‘절반 기부’를 상징하는 ‘반원’ 모양의 초콜릿을 디자인해 카페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모두 1만개를 생산해 지금까지 5000여개가 팔렸다.

수익금의 절반은 초콜릿 판매가 끝난 뒤 봉사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재해가 발생한 아이티 등에 기부한다.

현재 ‘하프 프로젝트’의 수익은 팔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1개당 2000원인 초콜릿을 팔아 1000원을 기부해야 하지만 생산단가만 1200원에 이른다. 초콜릿 한 개를 팔 때마다 200원씩 손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수익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부족한 생산비를 자비로 메우고 있다.

이 같은 기부 열정을 지켜주기 위해 나선 곳이 ‘MCSA’다. 이들은 ‘하프 프로젝트’의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경영 컨설팅이라는 지식을 더해 ‘더 많은 수익으로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적자 나지 않는 모델 찾는 게 목표

경영 전략을 짜기 위해 ‘MCSA’는 지난 16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여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짜낸다. 이들은 ‘하프 초콜릿’ 이후 판매할 새 상품을 찾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다.

컨설팅에 참여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정기욱(26)씨는 “효과적인 컨설팅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5-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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