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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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사회를 통해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연임이 결정됐으나 서 총장 앞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KAIST 교수협의회가 이날 이사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목조목 지적한 서 총장의 지난 4년간 대학 운영 과정상 문제점은 앞으로 서 총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이 추진해온 개혁이 ‘단기적이고 외형 위주의 개혁’에 집중돼 있었다고 꼬집었다.

 짧은 시간 안에 무엇인가 보여주기 위한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돼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역량을 훼손했으며 이에 따라 개혁이 진정한 발전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또 아무런 체계적인 준비 없이 일방적으로 영어강의나 특정 교과목 등을 학생들에게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육효과 저하를 우려하는 교수나 학생들의 목소리를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태함으로 치부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학교운영이 전횡적으로 이뤄지고 운영상 도덕성과 투명성이 부족했으며 다양한 의견 교환이나 합의점 도출과 같은 민주적인 절차를 폄하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러 많은 교수들이 학교 행정에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수 채용이나 승진에 있어 총장의 과도한 개입이나 임의성이 증가됐고 애초에 교수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된 영년직 승진 기준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됐는데 이는 자칫 지난 4년간 이뤄왔던 개혁조차도 허물어버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 제기돼온 ‘소통부재’도 지적됐는데 교수협의회는 “KAIST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대다수 교수들이 원하는 것은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한곳에 모으는 합리적인 소통”이라며 “동시에 구성원 각자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배양하는 한편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반감도 강해 지난 4월 학부생 1천255명과 대학원생 495명을 대상으로 한 총장평가 설문조사에서 사 총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학부생의 65.7%와 대학원생 67.8%가 반대이유로 ‘학생들과의 소통부족’을 들었을 정도였다.

 더불어 서 총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온라인전기자동차(OLEV)’나 ‘모바일하버(MH)’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경제성이 없는 사업이라며 비판하는 외부의 시각도 불식시켜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OLEV와 MH 사업에 5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됐는데 MH의 경우 이미 비슷한 ‘플로팅하버’ 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OLEV 역시 차량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 노출기준의 최대 30배에 이른다.”라며 “두 사업은 아무런 검증없이 개발된 엉터리 사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 총장은 자신의 연임을 반대했던 구성원들을 포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총장 선임과정에서 일부 구성원은 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글을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보내고 서 총장을 지지하는 구성원은 다른 구성원들을 상대로 총장 연임에 대한 찬반의사를 조사하기도 하는 등 구성원간 반목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그동안 제기됐던 지적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학교 운영과정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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