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수시 배치표에 대학들 뿔난 이유는?

학원가 수시 배치표에 대학들 뿔난 이유는?

입력 2010-08-30 00:00
수정 2010-08-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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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입시학원의 수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직접 실태조사까지 벌이기로 한 데는 일선 대학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은 학원들이 배포하는 수시 배치표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미리 규정한 탓에 논술과 면접,특기실적 평가 등 선발기법을 수시에 도입하는 데 장애가 된다고 본다.

 또 배치표가 고질적인 ‘점수 줄세우기’식 관행을 고수함으로써 시험점수 이외 다양한 측면을 보고 학생을 뽑자는 수시모집 제도를 무력화할 것으로 판단한다.

 예컨대 논술과 면접 반영률이 70%가 넘으면 내신이 떨어져도 얼마든지 역전할 가능성이 있는데,무조건 일정 수준을 못 넘으면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속출한다는 것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일부 수능 최소학력을 빼면 적정 점수대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학설명회에서 설명하지만,정반대의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며 수시 배치표의 폐단을 지적했다.

 수시 배치표는 현재 유웨이중앙교육과 이투스청솔 등 많은 사교육 업체들이 배포하고 있는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상위 대학의 진학 상담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한 일선 고3 교사는 “학생들이 지원에 앞서 자기 위치를 알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 수시 배치표가 다소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참고 자료로 많이 본다”고 전했다.

 대학들의 모임인 대교협이 ‘교과부와 대책 모색’까지 거론하며 이례적으로 수시 배치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 데는 학생 선발권을 침해하고 수시 제도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배치표의 영향력을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들의 반발에도 주요 학원들이 수시 배치표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치표에 대학광고를 실을 수 있는 데다 학교·학과별 수준을 정하며 대학입시 전반에 큰 영향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이 가능하다.

 입시 학원들은 배치표가 예전 지원자의 평균 수준 등을 토대로 작성됐고,학생·학부모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는 참고자료일 뿐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한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실제 배치표로 상담을 해보면 적정 점수에 맞춰 원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수시 제도를 붕괴시킨다는 대학들의 주장을 ‘지나친 오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대학 측의 주장도 일리가 있으나 이런 정보를 인위적으로 막으면 고액의 대입 컨설팅이 더 많이 퍼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는 다양한 인재를 미리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비중이 계속 커지는 추세이며,올해는 총 대입정원의 약 62%인 23만5천여명이 이 방식으로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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