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권 할인판매’ 속여 인터넷 사기

‘주유권 할인판매’ 속여 인터넷 사기

입력 2011-04-09 00:00
수정 201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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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서민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수천만원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인터넷 공동구매 사이트를 개설해 주유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속여 1천400여명에게서 8천여만원을 은행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로 해당 사이트 운영자 유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의 SK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유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글을 올리고서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은 채 곧바로 해당 사이트를 닫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문제의 사이트가 신용카드 결제는 되지 않고 계좌이체로만 돈을 받는 등 수상한 부분이 있었지만 기름값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는 생각에 구입 대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주유권뿐 아니라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시중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일본산 유아용 기저귀도 “지진피해 전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광고를 올리고서 돈만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7일 해당 사이트가 폐쇄된 사실을 안 한 구매자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유씨가 이미 인출한 300만원을 제외한 7천700여만원은 경찰이 보관 중이거나 지급 정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은 검찰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며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거나 상식적으로 너무 크게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파는 사이트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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