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일 화재, 담배꽁초로 인한 실화 가능성”
경찰이 지난 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발생한 화재가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失火)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동부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화재가 발생한 에버랜드 ‘지구마을’ 옆 건물 ‘타운즈마켓(식당)’ 지붕에서 수백개의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지구마을과 타운즈마켓은 좁은 대피로로 연결돼 있으며 일반 관람객들의 출입은 통제돼 있다.
따라서 경찰은 에버랜드 직원 중 누군가 담배를 피운 뒤 제대로 끄지 않은 꽁초를 지붕으로 던져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원인을 담배꽁초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확한 화재원인은 국과수 감식이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에버랜드 지구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람객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불길과 함께 뿜어져 나온 연기에 피해를 입은 관람객 2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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