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학보, ‘편집권 침해’ 추가 공개…논란 확산

외대학보, ‘편집권 침해’ 추가 공개…논란 확산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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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학보사 외대학보가 학교 당국의 지나친 검열과 탄압에 시달려왔다며 7일 ‘편집권 침해 사례’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학교 측의 총학생회 선거 특집호 발행 금지 조치 이후 외대학보는 이날 예정됐던 정기호 발행을 미루고 편집권 독립을 위한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외대학보 측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행된 955호 8면에 박철 총장의 인터뷰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관한 학생 칼럼을 나란히 배치했으나, 학교 측의 요구로 막판에 지면 배치가 변경됐다.

개강호인 952호에서는 기고란인 ‘동문의 소리’ 필자가 총장과 대립관계에 있는 인물이란 이유로 뒤늦게 교체됐다고 학보측은 주장했다.

또 교내주점 불허정책을 다룬 기사(954호)와 관련, 학교 측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기사를 마무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학보측은 공개했다.

외대학보 운영에 관한 주요 결정사항을 논의하는 신문운영위원회는 처장단으로 구성돼, 학보사나 학생 대표자는 참여할 수 없다.

강유나 외대학보 편집장은 “처장단과 총장의 간섭으로 기사 내용과 배치가 바뀌거나 신문 발행이 늦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종섭 주간교수는 “학보사 검열 문제는 해묵은 이슈로 모든 대학언론에 던져야 하는 질문”이라며 “학생들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라고 지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국 대학 언론사 편집국장 등 80여 명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대학언론사는 학교의 일방적인 대학언론 탄압에 반대한다”며 “이에 저항하는 외대학보의 선거특집호 발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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