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심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330억 밀수출

인천도심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330억 밀수출

입력 2013-04-05 00:00
수정 2013-04-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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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명 동시 투약분 10㎏

국제 마약조직원들이 국내에 마약 공장을 차려 놓고 필로폰(히로뽕)을 대량으로 제조한 뒤 밀수출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철희)는 4일 국내에서 제조한 필로폰을 국외로 밀수출한 국제 마약조직원 우모(36)씨와 호주인 R(31)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주인 9명과 한국인 우씨로 구성된 국제 마약조직은 인천 서구 가좌동 공단에 165㎡ 규모의 마약 공장을 차린 뒤 201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기약 G 등 10여종에서 추출한 슈도에페드린을 이용해 순도 95% 이상의 최상급 필로폰 7∼10㎏을 제조, 호주로 전량 밀수출했다. 필로폰 10㎏은 약 3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30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호주와 달리 약국에서 감기약을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을 마약 제조 장소로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약 청정구역인 한국에서 호주로 마약을 밀반출할 때 공항 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4-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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