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4년만에 금강산 방문

현정은 회장 4년만에 금강산 방문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4-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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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몽헌 10주기 추모 현대그룹 38명 방북 승인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3일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 38명이 금강산을 방문한다. 북한 측이 현 회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정 전 회장 10주기를 맞아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관계자 38명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2009년 8월 추모식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북 측에서는 대남협상 창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이종혁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영접했다. 이번에도 북한의 고위 인사가 영접을 나온다면 이 부위원장이 나설 공산이 크다. 아태 위원장은 대남 라인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다.

현 회장과 이 부위원장이 만난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진전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초 우리 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하는 등 관광 재개 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북측이 이번 기회에 어떤 식으로든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국의 입장이 배제된 민간 행사일 뿐이라는 얘기다.

실제 개성공단 실무회담조차 공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 인사로부터 정치적 메시지가 나온다고 해도 남북관계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영향을 미칠 만큼 의미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현 회장이 2009년 8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받았지만 우리 정부는 민간이 아닌 당국자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평가절하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정몽헌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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