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수사단, 박영준 전 차관 금명간 소환

원전비리 수사단, 박영준 전 차관 금명간 소환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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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명목 3억 수수한 측근 이윤영씨 구속 기소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금명간 소환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해 로비해야 한다”면서 13억원을 받는 과정에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이명박 정부의 실세다.

영포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경북 영일, 포항 지역 출신 인사들을 일컫는다.

오씨는 한국정수공업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아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구속)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윤영씨로부터 박 전 차관의 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22일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2009년 2월께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오희택씨로부터 관계 공무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로비해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금다발이 담긴 상자를 승용차 트렁크에서 트렁크로 옮겨 실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박 전 차관의 소환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을 원전비리 수사단이 있는 부산지검 동부지청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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