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올해 학부 등록금 동결…등심위 결렬

고려대 올해 학부 등록금 동결…등심위 결렬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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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결렬되면서 2년 연속 인하돼왔던 학부 등록금이 올해는 동결된다.

6일 고려대와 이 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제5차 등심위 회의가 열렸지만 결국 결렬돼 학부 동결·대학원 3%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학교 측 등록금 안이 확정됐다.

애초 총학생회 측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모두 6.6% 인하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인하 폭을 두고 학교와 협상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학생 대표들이 반발하며 회의에서 모두 퇴장했고, 학교 측 위원과 전문가 위원이 남아 학교 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원규 고려대 학생처장은 “학교는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1%, 2% 인하하는 등 2년 연속 등록금을 내렸다”며 “재정적 압박이 심해져 더 이상의 인하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종운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어느 정도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학교가 주장을 고수해 회의가 결렬됐다”며 “등심위는 학생과 학교 측 위원이 6대 7로 등록금이 불합리하게 결정날 수밖에 없던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곧 학교와 양측 위원 수를 동수로 맞추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등록금을 책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이번 등심위 진행 과정에서 학생과 학교 측 위원 각 6명과 학교 추천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등심위 구조에 문제를 제기, 전문가 의결권을 배제하거나 학생에게 전문가 추천권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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