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한국 메르스 확산 추이 주시”

리퍼트 美대사 “한국 메르스 확산 추이 주시”

입력 2015-06-04 21:40
수정 2015-06-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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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강연, “한·일, 역사문제 해결 노력해야…통일 적극 지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국내에서 확산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해 “미국과 한국 사이에 인적교류가 많은 만큼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퍼트 대사는 4일 오후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국의 메르스 관련 상황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으며, 미국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 사이트 등에 업데이트되는 상황을 참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과 일본은 안보와 경제 문제 등에 대해 공조하는 동시에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를 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동북아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동북아 문제를 제로섬게임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 동북아 모두 인권, 경제,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은 한반도 통일에 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 구사 실력을 묻자 “나는 대사관에서 한국말을 배웁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다시 영어로 “띄엄띄엄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자녀가 한국어를 훨씬 빠른 속도로 습득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글은 처음에는 쉽지만 배울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특히 조사를 알맞게 사용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는 리퍼트 대사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은 리퍼트 대사가 10분여간 강연하고 30∼40분 동안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려대는 강연이 끝난 뒤 배번 1번과 함께 한글로 ‘리퍼트’라고 쓰인 학교 야구부 유니폼 상의와 모자, 야구 배트를 리퍼트 대사에게 선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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