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세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영면

“편히 쉬세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영면

입력 2015-06-13 10:34
수정 2015-06-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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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한·김달선 할머니, 안동·포항서 영결식

지난 1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외한·김달선 할머니의 영결식이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의료원 장례식장과 포항시민장례식장에서 각각 열렸다.

불교식 가족장으로 열린 김외선 할머니의 장례식에는 유족과 할머니가 생전에 생활했던 나눔의집 관계자 등 수십명이 참석해 할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나눔의집 측은 김 할머니의 발인제 때 할머니의 한 많은 삶을 위로하는 조사(弔辭) 형태의 짧은 글을 읽어 고인을 추모하려고 했지만 유족들의 오열로 조사를 읽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장지는 앞서 타계한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장지인 충남 천안의 ‘망향의 동산’이 아니라 안동시 풍산읍 노리에 있는 ‘안동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사망 이후에도 씻지 못할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져준 남편과 가까이 있기를 원했던 김 할머니는 수년 전 안동추모공원을 찾아 묘터를 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할머니의 시신은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을 돌아본 뒤 장지인 안동추모공원으로 옮겨져 유족들의 슬픔을 뒤로하고 매장됐다.

김외한 할머니와 같은 날 숨진 김달선 할머니의 장례식은 13일 정오께 포항시민장례식장에서 열린다.

김달선 할머니의 유족들은 가족 발인예배로 조용하게 장례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할머니의 시신은 발인예배가 끝나면 포항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다.

유골은 포항시 북구 여남동에 있는 김 할머니의 조모가 묻힌 묘지 근처에 뿌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선 할머니는 생전 자신이 사망하면 유골을 할머니 묘 근처에 뿌려달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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