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단비”…강원 극심한 가뭄 도움 ‘해갈엔 부족’

“반갑다 단비”…강원 극심한 가뭄 도움 ‘해갈엔 부족’

입력 2015-06-26 10:42
수정 2015-06-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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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궁촌 85.5㎜ 영동 ‘흐뭇’…소양강댐 유역은 20㎜ 불과

26일 강원지역에 모처럼 내린 단비로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 빗물이 흘러드는 모습을 지켜본 농민들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궁촌 85.5㎜, 동해 69.5㎜, 강릉 62.5㎜, 태백 51.5㎜, 속초 47.5㎜, 영월 40㎜, 대관령 34.5㎜, 원주 27.5㎜, 춘천 23.3㎜ 등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오는 27일 오후까지 동해안과 산간은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

극심한 가뭄으로 쩍쩍 갈라졌던 논에 물이 가득 고이자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벼의 생육상태를 살폈다.

도내 7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25일 40.3%로 올해 들어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번 비로 점차 저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내 저수지의 총 저수량은 이날 현재 4천434만t으로 평년 저수율 62%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

또 30% 미만 저수율을 기록 중인 저수지는 모두 16곳이었으나 이번 비로 메마른 저수지의 수량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 등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비로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강댐의 수위 상승에는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는 152.31m로 역대 최저수위인 151.93m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소양강댐 상류인 양구와 인제지역에 20㎜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유입량이 생겨 댐 수위도 미세하지만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으나 해갈을 기대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비로 가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지만 7월 초까지 완전 해갈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운반·제한급수 등 생활용수 공급 안정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강릉, 동해, 삼척, 태백과 평창, 홍천, 정선 산간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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