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속 대거 인사로 혼란…시정질문도 차질

서울시 메르스 속 대거 인사로 혼란…시정질문도 차질

입력 2015-07-01 08:21
수정 2015-07-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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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부실한 심의·답변 우려”…市 “일정상 불가피”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1일 간부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하면서 시의회 결산작업과 시정질문도 차질을 빚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행정1부시장과 3급 이상 27명, 4급 77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새 행정2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도 청와대에 임용 제청해 승인이 나는 대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의회에서는 각종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시기에 시 인사가 대거 이뤄져 심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61회 정례회를 열어 안건들을 심의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기에선 9대 의회 들어 처음 결산 작업을 하며 지난해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의하고 있다. 7일부터 9일까지는 시장단과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도 열린다.

하지만 시가 정례회 기간에 대규모 인사를 일시에 단행, 시정질문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시의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현기(새누리당.강남4) 의원은 “결산 작업 중인데다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간부들을 일시에 바꾼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업무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간부들로부터 내실있는 심의와 답변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행정국 관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어 일정상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의회 의장단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번 인사가 민선6기 1년을 맞아 ‘시정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선 그러한 설명은 공직사회의 논리이며, 심도 있는 심의를 위해선 시와 의회가 결산을 서둘러 6월 정례회를 6월 중순에 시작하고 시의 인사도 결산 처리 후 하는 것이 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늑장대응보단 과잉대응이 낫다’는 기조 아래 시가 메르스대책본부를 여전히 강도 높게 운영하면서 본부의 상황실장인 기조실장을 교체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김용석(새누리당.서초4) 의원은 “서울지역 일부 병원의 폐쇄가 계속되는 등 메르스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방역대책본부의 주요 간부들이 인사 대상자가 됐다”며 “메르스 종식 후 인사를 하는 게 적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는 메르스 종식 선언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행정1·2부시장 인사가 청와대와 사전 조율 과정에서 일부 뒤바뀌는 등 잡음이 발생하고 100여 명의 간부 인사가 일시에 이뤄져 조직 내부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시의 한 관계자도 “행정1·2부시장의 경우 교체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보통 연말쯤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급작스럽게 바뀌었고 청와대와 혼선까지 빚으면서 동요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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