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모태 ‘대한매일신보’ 창간… 양화진 묘역서 200여명 모여 추모
구한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 항일구국운동을 벌인 베델(한국명 배설·1872~1909년) 선생의 107주기 경모대회가 지난 7일 오전 선생의 묘역이 있는 서울 마포구 양화진성지공원에서 광복회,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시민단체 회원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배설 선생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일제의 간악한 침략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우리 민족에게 항일 독립사상을 고취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그의 뜻을 기렸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경형 주필이 대독한 경모사에서 “대한매일신보의 구국 창간정신과 지령을 계승한 서울신문은 올해로 112주년을 맞는다”면서 “배설 초대 발행인의 참 언론인 정신을 오늘에 되새겨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대 악대의 연주 속에 진행된 이날 경모대회는 뉴코리아 성악 앙상블의 송가, 순국선열유족회 소속 대한독립군가선양회 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 헌시 낭독, 진혼무 ‘님이시여’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6-05-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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