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포항·경주도 물난리, 주민 대피·차량 침수·산사태

태풍 차바 피해…포항·경주도 물난리, 주민 대피·차량 침수·산사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05 15:59
수정 2016-10-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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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태풍 피해
<태풍 차바> 태풍 피해 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서천둔치 주차장에 있던 차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2016.10.5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든 경북 동해안에도 최대 27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현재 강우량은 토함산 277.5㎜, 경주 감포 223.5㎜, 경주 외동 221㎜, 포항 구룡포 170㎜, 포항 호미곶 120㎜ 등이다.

또 청도 금천에 81.5㎜, 영덕에 82㎜, 대구에 49㎜가 내렸다.

5일 오전 10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린 포항은 오후 2시까지 강우량이 155.3㎜를 기록했다.

시내에 150㎜가 내렸고, 남구 오천읍 갈평리 일대에는 220㎜ 넘게 쏟아졌다.

이 때문에 흥해읍, 장성동, 효자동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겨 23가구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건물 43곳이 침수했다.시는 도로 13곳에 통행을 금지했다가 오후 들어 상당수 통행을 재개했다.

또 오천읍 냉천 둔치에 세워둔 차 6대가 물에 잠기고 북구 용흥동 한 주택 담과 축대가 무너졌다.

대화천, 냉천, 옛곡천, 중명천 둑 일부가 무너졌고 지방도 929호선 비탈면이 8m 유실됐다.

포항공항 항공기와 포항∼울릉 간 여객선은 오전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포항시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밀 피해조사를 한 뒤 응급복구할 계획이다.

경주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감포읍 소하천이 넘쳐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외동 동천 범람으로 인근 공단이 침수했다.

양남면 관성천도 넘쳐 인근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수렴천 제방이 유실돼 저지대 마을 일부가 침수했고, 양북면 어일리 주민들은 골목마다 물이 들어오자 대종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불국동 안길과 황성동 유림 지하도도 물에 잠겼다.

특히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서천 둔치에 세워둔 차 37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잠겼다.

거센 물살에 일부 차는 뒤집혔고 일부는 수십m를 떠내려갔다.

경주시는 태풍에 대비해 서천 둔치에 세워둔 차를 옮기도록 주인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은 차주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신라문화제 시설 일부가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도 들어와 경주시와 소방당국이 파악 중이다.

감포리, 오류리 등에서는 도로가 유실하거나 침수했고 외동읍과 내남면을 연결하는 도로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양북면 봉길터널 입구는 토사가 새 나와 통행이 금지됐고 보덕동 추령터널 인근에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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