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거주자가 노숙인보다 건강 더 나빠”

“쪽방 거주자가 노숙인보다 건강 더 나빠”

입력 2016-10-06 10:10
수정 2016-10-06 1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쪽방·노숙인 74% 건강 안 좋아…31%는 장애까지

노숙인과 쪽방, 요양시설, 자활기관 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 가운데 4명중 3명은 건강상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과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올해 8월 한 달간 주거 취약계층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건강상태가 좋다고 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사회적 관심도가 덜 한 탓에 쪽방 거주자가 노숙인보다 건강상태가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의 28.6%가 건강상태가 좋다고 답했지만 쪽방 거주자는 12.4%만 그렇다고 답했다. 자활시설 거주자는 41.1%, 요양시설 거주자는 34.8%가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주거 취약계층 사람들의 31.2%가 장애를 앓는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33.8%는 장애등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36.2%에 달했고, 우울감 경험률 역시 32.1%로 높았다.

이 밖에도 고혈압(27.7%), 당뇨병(17.5%), 폐결핵(9.4%), 천식(4.4%), 정신질환(15.6%), 알코올중독장애(9%) 등 다양한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제적 어려움 탓에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의 51.7%가 신용불량자였으며, 건강보험이 없는 이도 27%를 넘었다. 14.5%는 건강보험이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몰랐다.

이런 이유로 조사대상자의 13.1%가 병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료비 부족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고 병을 키워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는 노숙인 종합 지원센터 기능을 할 ‘부산희망드림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종합센터 건립 예정지역의 주민 반발과 해당 기초의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은주 부산시 사회복지과 자활지원팀장은 “연간 노숙인 의료구호사업비로 1억4천만원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의료기관에 지급하지 못하는 돈이 15억원이나 된다”며 “이를 개선하려 무료급식실과 세탁실, 의무실, 일시 보호시설 등을 갖춘 종합센터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6일 “주거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을 통한 의료 안전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부산의 주요 국공립병원 간 협력체계를 서둘러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