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도시개발계획 변경절차 ‘총체적 부실’

엘시티 도시개발계획 변경절차 ‘총체적 부실’

입력 2016-11-18 14:01
수정 2016-11-18 14: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의회 협의없고 공람공고도 허술…환경·교통평가 ‘대충대충’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 특혜의혹의 핵심인 주거시설 설치와 고도제한 해제 등 도시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총체적 부실속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따르면 엘시티는 2008년 6월 해운대 한국콘도 일원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추가 편입한 뒤 2009년 7월 부산시에 사업환경이 바뀌었다며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한다.

개발에 제약이 많은 중심지미관지구를 주거시설을 넣고 해안부 고도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일반미관지구로 바꿔달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당시 부산시의회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난개발과 민간공모사업 특혜 등 논란이 일었지만 협의절차 없이 원안대로 사업변경이 추진됐다.

엘시티는 그해 10월 말 사업시행기관인 부산도시공사를 거쳐 관할 해운대구에 ‘해운대 관광리조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안)’ 공람공고를 신청한다.

하지만 이 공람공고도 허술하게 진행됐다.

엘시티는 사업계획변경(안) 내용에 미관지구 지정변경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사업구역 내 소공원만 한곳 더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람공고를 낸 해운대구도 변경(안)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엘시티 측 안대로 공고해 별다른 반대의견 없이 부산시에 도시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한다.

당시만 해도 엘시티에 주거시설을 넣고 건축물 높이 제한을 해제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여론이 한창 뜨거웠지만 변경 절차를 밟으면서는 이 같은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산시도 허술한 공람공고를 거친 엘시티 도시개발계획 변경안을 원안대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제대로 된 검토를 거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도시공사는 당시 공람공고 담당자가 바뀐 데다 관련 서류도 현재 검찰에서 모두 압수해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해 12월 1일 열린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역시 엘시티 사업부지를 일반미관지구로 바꾸고, 주거시설도 45% 이내에서 설치하도록 하는 등 원안을 가결한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사업계획에 없던 주거시설 설치문제와 주변 도로개설 등을 놓고 위원간 이견을 보였지만,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가결하면서 엘시티 사업에 수익성을 더해줬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에는 공무원 출신의 엘시티 감사와 초고층 건축물 주거시설 도입 용역을 맡았던 대학교수가 위원으로 포함돼 편파적인 결정을 주도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업계획이 바뀐 엘시티 사업은 이후에도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면제받거나 약식으로 받는 등 혜택이 이어진다.

엘시티 개발사업은 사업면적 6만5천934㎡로 부산시 조례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12만5천㎡에 못 미쳐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지역 건축전문가들은 “엘시티 사업부지의 대지면적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사업공모때부터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계획해 연면적이 대지면적에 비해 매우 큰 만큼 지자체 재량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영향평가 역시 2011년 2월과 3월 부산시 건축위원회에서 6차례에 걸쳐 건축계획안을 심의하면서 단 한차례 전문위원회를 열어 약식으로 통과시켰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서는 101층의 초고층 복합빌딩과 85층의 주거시설 2개동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29일 가재울 중앙교회에서 열린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가좌1동 사회보장협의회(주관)와 가재울 새마을금고(후원)가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보장협의회,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등 봉사회원들이 참여해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대해 더운 여름을 이겨낼 보양식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를 드려 박수받았다. 김 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지역은 넓고 민원은 많다’라는 좌우명처럼, 서울시 예산을 지역에 가져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회와 서대문구의 주요 소식, 그리고 지역 역점 사업인 시립도서관 건립, 가재울 맨발길 조성, 학교 교육 환경 개선, 경로당 관련 진행 내용 등을 설명하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 봉사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교회 주변 예배 시간 주차 허용 문제와 중앙교회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