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대통령 영접 안 했다’는 악성 댓글 공세에 곤욕

대구시장 ‘대통령 영접 안 했다’는 악성 댓글 공세에 곤욕

입력 2016-12-05 11:02
수정 2016-1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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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함께 기회주의자로 비난…권시장 “대책본부서 기다렸는데 그냥 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서문시장 화재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에 곤욕을 치렀다.

박 대통령 열혈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권 시장이 어려움에 부닥친 박 대통령과 만남을 피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단으로 댓글 공격을 했다.

박 대통령이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볼 때 권 시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화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권 시장 페이스북에 글에 욕설을 퍼붓고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방문한 것과 엮어서 “문재인은 영접하고 대통령은 모른 체했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현장 방문에는 김 상가연합회장과 소방관계자가 수행했고, 권 시장은 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영접 문제를 빌미로 삼았지만, 댓글 곳곳에서 ‘대통령이 국민 신뢰를 잃어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한 권 시장 발언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시 관계자는 풀이했다.

권 시장은 지난 4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음해성 글이 SNS에 퍼져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장 대책본부에 있을 때 상인회장이 본인 외에 일체 수행하지 말라고 한다는 청와대 행정관 요청을 전했다“며 ”대책본부에서 브리핑 자료를 점검하며 중구청장과 함께 대기했는데 대통령은 대책본부에 오지 않고 피해 상인도 만나지 않고 그냥 갔다“고 해명했다.

또 ”저와 공무원,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을 기다린 것밖에 없는데 SNS에 말도 안 되는 음해가 난무한다“며 난감해 했다.

이런 해명에도 악성 댓글은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을 ’떼촛불 양아치‘라고 표현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이를 나무라는 시민과 논쟁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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