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항목 늘렸더니… 또 살충제 달걀

검사항목 늘렸더니… 또 살충제 달걀

입력 2017-11-08 22:54
수정 2017-11-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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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농가 피프로닐 등 검출, 전량 회수·폐기… 추적조사

정부가 살충제 검사항목을 확대해 시중에 유통된 달걀을 수거·검사한 결과 8개 농가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대사산물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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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농약 검사 항목을 확대해 산란계 농장을 검사한 결과 8개 농장이 살충제 피프로닐 대사산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통이 금지된 달걀의 난각 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정부는 8일 농약 검사 항목을 확대해 산란계 농장을 검사한 결과 8개 농장이 살충제 피프로닐 대사산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통이 금지된 달걀의 난각 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시중 유통계란 검사항목 확대 적용 수거·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살충제 검사항목을 기존 27종에서 33종으로 늘려 전통시장 등에 유통된 달걀을 수거·검사하고 있다. 특히 피프로닐 등 살충제 2종에 대해선 가축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물질(피프로닐 설폰 등)도 검사하도록 검사법을 개선했다.

수거·검사 중인 시중 유통달걀 449건 가운데 다행히 살충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8개 농가(전북 4곳, 전남 1곳, 경북 3곳 등)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피프로닐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검출량은 0.03~0.28mg/㎏으로 잔류 허용 기준(0.02mg/㎏)보다 높았다. 계란 난각(알껍데기) 코드는 ‘14진일’, ‘131011새날 복지유정란’, ‘12KYS’, ‘12KJR’, ‘12개미’, ‘12행복 자유방목’, ‘14금계’, ‘14유성’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위해 평가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면, 검출된 피프로닐 설폰의 최대 함량인 0.28mg/㎏을 가정할 때 건강에 위해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간 농가에 대한 지도, 점검을 통해 피프로닐의 불법 사용은 줄었으나 과거 피프로닐에 노출된 결과 피프로닐의 대사산물이 달걀에 이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부적합 8개 농가에서 보관·유통 중인 달걀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추적조사 등을 통해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1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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