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번복에 극단적 선택한 공시생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합격 번복에 극단적 선택한 공시생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김정한 기자
입력 2021-09-13 16:11
수정 2021-09-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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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 성명서

“ 안타까운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는 최근 교육공무원시험 합격 번복으로 충격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A군(부산 특성화고 3년)의 49재를 맞아 13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계에 몸담는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누를 길이 없다”며 부산시교육청의 채용시스템 전면검토와 경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월 26일 A군이 합격했다고 밝혔으나 이어 행정시스템 오류라며 합격을 번복했었다.

박 명예대표는 “3명을 선발하는 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이 3등이었으나 면접에서 밀렸다는 얘기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며 충격을 받은 A군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과정에 부산교육청이 수많은 의혹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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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가 13일 A군의 49재에 참석한뒤 A군의 부친과 함께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 측 제공>.
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가 13일 A군의 49재에 참석한뒤 A군의 부친과 함께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한일 포럼교육동행 명예대표 측 제공>.
“교육청은 왜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는 시스템 오류가 있었는지, 면접에서 필기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상위 등급을 받았는지, 합격번복으로 극도로 실망한 아들이 자살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교육청에 호소했음에도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는지 등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명예대표는 “A군의 죽음은 부산교육청의 잇따른 실수와 무성의 그리고 의혹까지 점철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교육청이 A군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드러난 교육청의 실수와 의혹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해야 하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은 인력 선발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소재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A군은 지난7월 27일 부산시교육청 임용시험 후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갑작스레 행정 오류로 불합격으로 정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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