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김 양식장인 마로(만호)해역 어업권을 둘러싼 전남 해남과 진도지역 어민들의 40년 갈등이 해소됐다.
합의서에서는 해남 어민의 만호해역 양식업권 1370㏊ 가운데 20%인 260㏊를 진도에 반환키로 했다.
나머지 80%는 해남어민들이 2030년까지 사용한 뒤 재협상하고, 해남 어란어촌계에서는 진도군수협에 매년 상생협력금 2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어민들이 9월 김 양식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이로써 40여년의 분쟁을 끝나고 해남과 진도가 서로 상생할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해남군수협은 20% 반환 구간에서 양식하던 기존 어민들의 어장분배를 위한 작업과 효율적인 어장 사용을 위한 조정에 나섰다.
마로해역은 1982년 해남 어민들이 최초로 개척해 김 양식에 들어갔지만 1993년경 진도 어민들도 김 양식에 뛰어들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어민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면서 2010년과 2020년 소송에 이르렀고 2022년 대법원은 진도 어민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생존권이 걸린 만큼 판결 이후에도 계속된 갈등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해남 어민 170여명은 지난해 김 양식을 하지 못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3월 21일 해남-진도군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 체결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고 수협간 어장사용 합의를 이뤘다.
해남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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