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선도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학교전담 경찰관들에 대한 강압 등 위법성 여부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사하경찰서 김모(33) 경장과 연제경찰서 정모(31) 경장이 “(이들이)강제성은 없었고, 선물 등 대가를 제공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진술의 신빙성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공론화된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김 경장의 옛 전화번호까지 확보, 문자 메시지 수천건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여고생들의 친구와 담임교사, 성고충처리 담당교사, 지인 등을 상대로 강압성이나 선물 제공 등 대가성과 관련한 정황을 수집하고 있다. 김 경장 등은 전날 의원면직이 취소돼 대기발령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조사과정에서 이들의 위법행위와 관련한 정황이 나오면 곧바로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청도 여성 청소년 전문수사관인 2명(경정 1명, 경위 1명)을 이날 추가로 파견해 공조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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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와 함께 김 경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A(17)양에 대해 2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정 경장과 성관계한 B(17)양을 조심스럽게 접촉하고 있다. A양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심리분석 전문가를 투입해 진술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김 경장 등의 스마트폰에서 여고생들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부터 학교전담 경찰관의 교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부산경찰청은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이 공론화한 이후 부산시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세부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학교전담 경찰관들의 교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관이 불가피하게 학교 밖에서 학생과 만나야 할 경우 지휘보고를 통해 장소를 정해 상담을 하고 그 결과를 학교에 통보하기로 했다. 학교전담 경찰관이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문자 메시지로 학생과 접촉하고 상담, 계도 활동은 계속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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