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뜨거운 물로 추출하면 안전”

“백수오, 뜨거운 물로 추출하면 안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8-22 22:36
수정 2017-08-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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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독성·위해평가 발표… 갈아먹으면 체중감소 부작용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백수오’를 뜨거운 물에 끓여서 추출한 뒤 액상이나 분말, 환 형태로 만든 제품은 동물실험 결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접 갈아 먹으면 체중감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는 독성이 있어 현행대로 식품원료로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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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백수오
●독성 ‘이엽우피소’ 식품원료 못 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이런 내용의 백수오, 이엽우피소 독성시험과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최근까지 평가를 진행해왔다.

쥐를 이용한 독성시험 결과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에서는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분말 형태에서는 암컷은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수컷은 고용량(2000㎎/㎏)에서 체중감소 부작용이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성장장애를 중요한 독성지표로 보고 있다.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2000㎎/㎏)을 투여할 경우 수컷에서 간 독성이 나타났다. 분말 형태에서는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암컷은 부신, 난소 등에 독성이 생겼고 수컷에서는 간 독성이 관찰됐다. 시험 물질을 쥐에 투여했을 때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인 ‘무독성량’은 백수오 분말과 이엽우피소 분말 모두 하루에 몸무게 1㎏당 150㎎이었다.

●‘백수오 분말’ 가공식품 제조 금지

식약처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현재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쓸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 전에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은 제조·판매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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