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물류센터 11명 추가 확진… 거짓말 강사發 ‘7차 감염’까지

부천 쿠팡물류센터 11명 추가 확진… 거짓말 강사發 ‘7차 감염’까지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5-26 22:50
수정 2020-05-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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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n차 감염’ 일파만파

택배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아
쿠팡, 첫 환자 발생 때 업무 강행 정황
결국 폐쇄 결정… 전 직원 3626명 검사
6차 감염자 20대 딸도 추가 확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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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경기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경기 부천시 오정동 쿠팡물류센터(제2센터)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1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14명까지 늘었다.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 인천 거짓말 강사발 감염은 일파만파 확산돼 7차 감염까지 번졌다.

부천시는 26일 “이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로 나와 쿠팡물류센터 일용직과 납품업체 등을 포함한 전 직원 362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간 직원만 200명이 넘어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 감염자 14명 가운데 12명이 쿠팡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쿠팡 직원으로 부천 87번인 30대 여성 확진자의 접촉자(50·여)이며, 다른 한 명은 이 접촉자의 딸(10)이다.

쿠팡 집단감염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 신분을 속인 인천 ‘거짓말’ 강사발 n차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앞서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142번(43·여)이 지난 12일 근무한 곳이다. 인천 142번은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을 방문한 뒤 지난 23일 10대 아들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뷔페는 거짓말 강사로부터 옮은 학생이 방문한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49)가 지난 9일·10일·17일 돌잔치 촬영 일을 한 곳이다.

택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거짓말 강사발 감염은 이미 7차까지 번졌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7차 전파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 8명, 4차·3차 전파 각각 25명, 2차 전파가 20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7차 전파의 구체적 감염경로를 보면 인천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자→서울 일루오리 방문자→서울 이가네 곱창 방문자→가족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직업 등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가 제자에게, 제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에게 전파돼 3차 감염이 발생했다. 프리랜서 사진사인 택시기사는 부천시 돌잔치에서 서울 광진구 주민에게, 이 환자가 일했던 식당을 거쳐 성동구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광진구 확진자 A(57·여)씨는 성동구 식당 ‘일루오리’ 종업원으로, 지난 24일 확진된 성동구 주민 B(61·여)씨도 여기서 감염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들도 일루오리를 방문했다. B씨가 방문한 이가네 곱창, 참나라숯불바베큐금호점, 금호7080 등 세 곳을 방문한 확진자도 있다. 6차 감염이다. 이후 6차 감염자의 딸(22)까지 추가 감염되면서 7차 감염이 발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음식점 219명, 가족 및 직장 동료 39명 등 총 25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클럽이나 헌팅포차 등 고위험시설 이용자에게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할 것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신상정보를 기재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한 이용자들은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확보에 따른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이튿날인 25일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쿠팡은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되고 나서야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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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05-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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