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측 “새달 2일 재판 일정 미뤄달라”

박 前대통령 측 “새달 2일 재판 일정 미뤄달라”

입력 2017-04-24 22:46
수정 2017-04-24 23: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방대한 기록 검토 시간 필요” 대선 영향 최소화 의도 담긴 듯

다음달 2일 첫 재판준비 일정을 앞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에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수사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으나 다음달 9일 실시되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공판준비기일을 미뤄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 기록이 방대해 내용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 기소돼 있어 두 사람 측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일단 2일 재판이 본재판을 위한 준비절차인 만큼 이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다음 본재판 일정을 시간을 두고 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유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 두 명만 선임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1∼2주 이내에 선임계를 일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이중환(58·15기), 위재민(59·16기) 변호사 등이 추가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04-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