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범 낙인 고통…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정봉주 “성추행범 낙인 고통…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26 21:04
수정 2019-07-26 2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 징역 10개월·벌금 200만원 구형

이미지 확대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던 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닦고 있다.  2018.03.1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던 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닦고 있다.
2018.03.1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세상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렇게 최후 변론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려 노력한 내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당일 행적을 추적한 결과 도저히 호텔에 갈 수 없었다는 판단이 내려져 결백을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성추행이나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살지 않았다”며 “정치적 숙명, 신의 뜻이라고 생각해도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큰 고통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미지 확대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그는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혀 발 묶인 세월이 고통스러웠으나 솔직한 마음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며 “재판부가 억울함을 꼭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의원의 혐의 가운데 무고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강제 키스 시도를 사실이라고 볼 때 이번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주장의 허위성을 인식했는지가 쟁점”이라며 “이는 외부에서 입증하기 어려우니 제반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데 피고인이 주장하는 허위 입증 근거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고의 여부는 피고인이 얼마나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에 비춰봐도 피고인에게는 허위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며 “피고인이 애정이 있던 여대생을 수감 전에 만났는데 그것이 기억나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해 3월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호텔에서 강제 키스하려 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를 호텔에서 만난 사실도, 추행한 사실도 없다. 해당 기사는 나를 낙선시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다 당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 내역이 나오자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결론 내렸다.

또 정 전 의원이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서도 고소가 허위였다고 보고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성추행 의혹의 실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정 전 의원 측은 “피해자의 진술 외 성추행에 대한 증명이 없고 일부 불리한 정황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의심 없이 유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은 9월 6일이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