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연루설’ 최성국·유병수 “떳떳하다”

‘승부조작 연루설’ 최성국·유병수 “떳떳하다”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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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연맹에서 조사를 한다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

축구계 전체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루머에 휩싸인 최성국(28·수원)과 유병수(23·인천) 등 당사자들이 결백을 호소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연맹의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성국과 유병수는 31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리는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K리그 워크숍’ 도중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소문에 시달렸던 심경을 밝혔다.

올해 초 성남 일화에서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최성국은 ‘이적 이유가 승부조작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소문에 시달렸고, 인천의 간판 스트라이커 유병수는 지난달 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승부조작 가담이라는 루머에 휩싸였다.

최성국은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도 잘 안 봐서 처음에는 내 얘기인지도 몰랐다. 처음 소문을 전해들었을 때는 웃어넘겼는데 이제는 지친다”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소문을 낸 것인지 화가 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니 떳떳하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제안조차 받은 적이 없다. 만약에 내가 잘못을 했으면 검찰에 불려갔지 여기 있겠느냐”라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아왔다. 연맹에서 조사를 위해 통장 입출금 내역이나 통신기록을 요구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상주 상무에서 함께 뛰었던 김동현(27·상무)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데에는 “예전부터 잘 알고 같은 팀에 있던 후배라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다. 착하고 여린 선수라 그런 제안에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심히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의심하게 되는 게 문제다. 모든 선수들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그런 시선이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사태 초반부터 소문의 중심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병수는 “승부조작 같은 건 전혀 모르는데 왼쪽 발가락 피로골절 등 부상으로 쉬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그런 일이 불거졌다”고 당혹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 부분에서 전혀 거리낄 부분이 없다. 연맹에서 조사를 위해 개인정보를 요청해온다면 다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선수들부터 리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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