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까지 덮친 프로농구’설상가상’

승부조작 파문까지 덮친 프로농구’설상가상’

입력 2013-03-05 00:00
수정 201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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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프로농구에 승부조작 파문까지 번져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프로농구는 올해 관중이 줄고 TV 시청률도 떨어지는 악재에 안 그래도 울상이었다.

그러나 현직 감독이 몇 년 전이기는 하지만 승부 조작에 직접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팬들의 시선이 더 싸늘해지게 됐다.

프로농구는 2011년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줄을 이을 때도 유일하게 승부조작이 나오지 않은 ‘청정 종목’으로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프로농구 역시 승부조작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져주기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코트에 열기가 식어간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다음 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리한 지명권을 차지하기 위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대신 정규리그 7~10위로 내려가겠다는 구단들의 ‘잔머리’인 것이다.

그 바람에 시즌 초반에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에 대비해 10% 이상 많은 관중이 들었다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는 오히려 지난 시즌 대비 관중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TV 시청률 역시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라이벌인 배구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와 프로농구는 최근 흥행에 비상이 걸린 터였다.

이 와중에 승부조작 파문까지 터지면서 프로농구는 자칫하다가는 팬들의 시선에서 아예 멀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우려도 커졌다.

그간 프로농구에서는 시즌 막판 순위와 관계없는 경기에서는 친분이 있는 감독들끼리 승부를 조절해주는 것이 오히려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금품이 오가지 않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앞세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이제 프로농구 관계자들이 일치단결해서 팬들의 차가워지는 시선을 붙잡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의정부지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번 농구 승부조작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로 퍼져나갈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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