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설상가상 LG

[프로농구] 설상가상 LG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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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전략 실패·김시래 부상 2승 3패 위기… 10일 홈서 6차전

LG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8일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65-66으로 아깝게 진 것은 김진 감독이 승부수로 택한 김종규 선발 제외가 패착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1쿼터 막판 발등을 밟혀 벤치로 물러난 가드 김시래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종규 KBL 제공
김종규
KBL 제공
김 감독은 이날 스몰 라인업을 꾸려 ‘높이’를 희생하고 ‘스피드’를 택했지만 선발 출전한 기승호와 김영환이 상대 문태영에게 24점을 허용했고 둘이 합쳐 5득점에 그쳤다. 김종규는 올 시즌 가장 적은 9분15초 출전에 4득점, 리바운드는 하나도 건져내지 못했다. 팀 리바운드 32-37, 공격리바운드 9-14로 뒤진 건 이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김종규의 지나친 세리머니도 자충수가 됐다. 4쿼터 초반 3점 라인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 뒤따라오던 로드 벤슨에게 보란 듯 원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돌아선 그는 벤슨을 향해 거수경례를 붙였다. 4차전 때 벤슨이 자신의 블록을 넘어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린 뒤 했던 세리머니를 고스란히 되갚은 것.

4쿼터 시작한 지 30초밖에 되지 않았고 52-56으로 따라가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여유 있게 앞설 때 상대의 기를 누르기 위해 하는 세리머니도 아니었다.

심판은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했다. 벤슨을 조롱했다고 판단한 것. 4차전 때 벤슨과 다른 룰 적용이라고 이의를 다는 이들도 있지만 벤슨은 카메라나 팬들을 향해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종규의 덩크로 LG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되레 판정에 항의하던 김 감독이 코트 안에 발을 들여놓는 바람에 또 테크니컬파울로 자유투를 내줘 아까운 2점을 헌납했다. 김종규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김 감독 앞에 놓인 묵직한 과제다. 여기에다 누가 김시래를 대신하게 할 것인지도 녹록지 않다. 유병훈과 양우섭을 번갈아 기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양동근 방어에 전념하던 양우섭이 공격도 거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4-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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