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진화하는 최강자’ 레오, 수비도 문제없다

[프로배구] ‘진화하는 최강자’ 레오, 수비도 문제없다

입력 2014-12-02 00:00
수정 2014-1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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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떻게 됐든, 결국 답은 레오였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쿠바)가 또 한 번 팀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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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를 막아라’
’레오를 막아라’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삼성화재 레오의 스파이크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의 판도를 결정하는 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는 6연승으로 8승 2패, 승점 24를 기록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7승 4패에 승점 22를 쌓아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화재로서는 토종 라이트 박철우가 군대로 떠난 이후 치르는 두 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첫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LIG손해보험전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기세가 좋은 대한항공과 벌이는 대결이 어쩌면 진정한 시험대가 될 수 있었다.

장기판으로 치자면 ‘포’를 떼고 일전을 치러야 하는 순간, 삼성화재에는 최강의 ‘차’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이날 4세트 동안 32점을 터뜨려 여느 때처럼 공격을 주도하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주포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때려대는 강 스파이크를 여러 차례 받아내며 수비에서도 한몫했다.

후위에 있을 때는 리베로 등 동료가 어렵사리 디그한 공을 쫓아가 몸을 날려 2단 연결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레오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1세트 패배를 딛고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많이 늘었다”는 칭찬부터 꺼냈다.

신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블로킹과 리시브가 많이 늘었다. 굳이 레오를 리시브에 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기가 하겠다고 나설 정도”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레오는 “그간 수비나 블로킹 연습을 많이 했고,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자신감이 커졌다”며 “꼭 제대로 리시브하지 못해도 어떻게든 띄워놓기만 하면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동료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2012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어느덧 한국 3년차인 레오는 지치지 않고 진화하는 비결로 다름 아닌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박)철우가 나가면서 빈자리가 생겼고, 그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제 체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신력이 받쳐줘야 체력도 따라온다. 저도 인간이라 지치지만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팀의 기둥다운 듬직한 자세를 보였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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