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입담의 야구해설가 故 하일성, 최근에는 사기 혐의 논란

화려한 입담의 야구해설가 故 하일성, 최근에는 사기 혐의 논란

입력 2016-09-08 09:15
수정 2016-09-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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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가로 명성을 쌓고, KBO 사무총장까지 지내며 한국프로야구 중심에 있었던 하일성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7세다.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고 KBO 사무총장 시절까지만 해도 주위에 사람이 넘쳤지만, 최근에는 프로야구 입단 청탁 등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받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 전 사무총장은 성동고 시절 야구에 입문했고 경희대 체육학과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재학 중 야구를 포기했다.

생전에 그는 “단체 생활에 잘 맞지 않아서”라고 털어놨다.

대학 졸업 후 체육 교사로 일하던 그는 1979년 동양방송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때부터 하 전 총장의 ‘입담’이 빛을 발했다.

1982년 KBS로 자리를 옮기면서 날개를 달았다.

하 전 총장은 ‘가장 유명한 해설자’로 불리며 오락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다.

2002년 심근 경색으로 생사를 오가기도 했지만, 건강을 되찾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다.

그는 2006년 5월, 해설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 사무총장에 선임되며 ‘야구계 중심’에 섰다.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굴 때와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을 달성할 때 국가대표팀 단장 역할을 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당시 하 총장은 “내가 죽을 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단장’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감격해 했다.

하지만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하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현대를 인수해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일 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KBO 사무총장 재임 기간에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2009년 3월 KBO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하 총장은 다시 방송계로 돌아와 해설과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했다.

그러나 해설자로서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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