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오승환 만나 조언할 예정

일본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오승환 만나 조언할 예정

입력 2015-01-18 10:54
수정 2015-01-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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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쓰 “오승환 슬라이더 각 좋지 않다…이유 찾을 예정”

일본 프로야구에서 206승 193세이브를 거둔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유타카(67)가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을 만나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한신 임시 투수코치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이끌 에나쓰 코치가 오승환에게 ‘메스’를 들이댈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의 고속 슬라이더에 주목하고 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에나쓰 코치가 ‘오승환이 일본에서 가장 좋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는 투수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투구 자세가 달라지면서 위력이 줄었다. 떨어지는 공을 던지려는 게 영향을 준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과 대화하며 원인을 찾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승부구는 최고 시속 157㎞의 묵직한 직구다. 직구 다음으로 자주 던진 공은 시속 140㎞대 초중반의 고속 슬라이더다.

일본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가 분석한 오승환의 정규시즌 투구 비율은 직구 70.79%, 슬라이더 20.04%였다.

고속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138이었고, 이 구종으로 26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만큼 오승환은 효과적으로 고속 슬라이더를 사용했다.

그러나 에나쓰 코치는 “시즌 중반 이후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이 줄었다”고 파악했다. “오승환이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투구 동작이 달라져 고속 슬라이더 구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에나쓰 코치의 분석이다.

스포츠닛폰은 “한일통산 316세이브를 거둔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누군가 가르치는 장면은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가르치는 코치가 통산 206승, 193세이브를 거둔 전설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24일에 귀국해 29일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2월 초 두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와 오승환이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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