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3연패당한 LG… ‘가을 단골’ 포스 어디 갔나?

삼성에 3연패당한 LG… ‘가을 단골’ 포스 어디 갔나?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5-03 22:04
수정 2021-05-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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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뿐인 3할대 타자… 마운드는 18점 내줘
순위경쟁팀에 패배하며 3위로 내려앉아
초유의 ‘백신 휴식일’ 재정비할 시간 벌어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인 LG 트윈스가 공격과 수비, 볼펜 모두에서 부진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뼈아픈 것은 순위경쟁팀 상대로의 3연패다. 3연전 시작 전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LG는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에게 3승을 헌납했다.

LG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LG는 4-3으로 앞섰을 때 정우영, 김대유, 고우석 등 불펜진을 총동원했지만 삼성의 역전승을 지켜봐야 했다.

특히 타선은 그야말로 물방망이. LG 타선은 삼성과의 3경기에서 고작 6점을 얻는데 그쳤고 반면 득점권에서 25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승부처에서 타선의 침묵은 곧 상대팀에게는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LG는 홍창기(0.326를 제외하면 3할대에 진입한 타자가 없다. 캡틴 김현수가 0.297의 타율과 4개의 홈런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거기까지다.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8회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치는 등 타선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를 쌓기엔 역부족이다. LG는 최근 6경기 13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득점권에서 46타수 6안타, 타율 0.130으로 경기 집중력 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타선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투수 역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LG 마운드는 3경기에서 삼성에 18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투타 모두 제 역할을 못하면서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다만 LG는 최근 2년(2019, 2020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올 시즌도 NC 다이노스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저력면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이지만 타선의 침묵과 투수진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다행히 유례없는 ‘백신 휴식일’ 덕분에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중 116명이 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편성된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5-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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