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두 시즌 째 만년꼴찌에서 후기리그 2라운드 단독 1위 부상
에이스들 기량 회복 ‥ “져도 분위기만은” 윤재연 구단주 지원도 한 몫
프로당구 PBA 팀리그 ‘만년 꼴찌’ 블루원앤젤스(이하 블루원)가 후기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강민구(왼쪽)과 스롱 피아비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 앞서 손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07/SSI_20211107203116_O2.jpg)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강민구(왼쪽)과 스롱 피아비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 앞서 손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크라운해태 라온이 앞서 휴온즈 케어 레전드에 패2-4로 패하면서 블루원은 팀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블루원은 지난해 팀리그 첫 시즌 7승12무11패(승점33)으로 당시 6개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팀 리더 엄상필을 중심으로 다비드 사파타와 강민구, 최원준, 김갑선 등 2019~20시즌 PBA 투어 우승·준우승자 출신으로 팀을 꾸렸지만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전기리그도 마찬가지. 출발부터 3연패로 흔들렸고 ‘원투펀치’로 평가받던 강민구-사파타의 동반 부진이 길어지면서 깊은부진에 빠졌다.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가 고군분투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 팀원들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PBA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07/SSI_20211107203348_O2.jpg)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 팀원들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PBA 제공]
후기리그 1라운드 5일째 경기부터 TS샴푸-SK렌터카-신한알파스를 잇달아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하더니 2라운드첫 이틀 동안 신한알파스-NH농협카드를 차례로 물리치고 후기리그 5승2무2패(승점 17로 기어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에이스들이 제 모습을 찾은 덕이다. 팀 리더 엄상필(10승5패)과 강민구(10승8패)가 나란히 10승을 쌓았는데, 특히 이 둘은 남자 단식인 3-5-6세트에 출전해 6승1패를 기록하며 고비마다 확실한 ‘필승카드’가 됐다.
스롱 피아비도 8승6패로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 덩달아 사파타(2승5패), 홍진표(4승4패), 서한솔(1승3패)도 부담을 털어낸 듯 제 역할을 했다.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스롱 피아비(가운데)가 팀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이겨 단독 1위가 되자 서한솔(왼쪽)과 김세연이 다독이는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PBA 투어]](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07/SSI_20211107204039_O2.jpg)
PBA 팀리그 블루원리조트 블루앤젤스의 스롱 피아비(가운데)가 팀이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경기에서 이겨 단독 1위가 되자 서한솔(왼쪽)과 김세연이 다독이는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PBA 투어]
구단측의 지원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윤재연 구단주가 틈틈히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고, 전기리그를 마친 뒤에는 멘탈 코칭을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탰다.
엄상필은 “구단주께서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팀 분위기다. 경기에 져도 분위기에선 이겨달라는 말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민구는 “성적에 관계없이 팀원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다. 그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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