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 “4년 기다림 헛되지 않아”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 “4년 기다림 헛되지 않아”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17 22:33
수정 2016-05-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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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주포’ 김연경
한국 여자배구의 ‘주포’ 김연경 AP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위력을 발휘하며 숙명의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4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제압했다.

한국은 리우행 티켓 확보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 일본전을, 그것도 적지에서 잡아내고 한결 수월하게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번 세계 예선에서 리우행의 마지노선을 7경기 중 4승으로 봤던 한국은 이날 일본전 승리로 2승 1패가 됐다. 남은 상대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페루다.

올림픽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승리였다.

더욱 짜릿했던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당시 일본에 무릎을 꿇으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 더군다나 숙적 일본에 졌다는 아쉬움에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 선수들은 펑펑 눈물을 쏟아야 했다.

그때 누구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김연경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수확하며 4년 전 패배 설욕에 앞장섰다.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김연경은 “사실 한국에서 이번 경기를 많이 주목하고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그런데 그 부담을 선수들이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 이에 보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으로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김연경은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이라 부담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일본이 끈질긴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 끝까지 노력했다”며 “또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았느냐. 4년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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