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職場)아가씨들이 바라는 신랑감

직장(職場)아가씨들이 바라는 신랑감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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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같은 성실파(誠實派)라면 직업은 무어라도

[선데이서울 73년 4월 15일호 제6권 15호 통권 제 235호]

결혼기를 맞은 요즘의 젊은 남성들은 여자의 처녀성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착실한 마음가짐과 세련된 생활자세를 원하고 있다. 「선데이 서울」이 조사한 미혼 남성들의 이러한 결혼관(234호에 보도)에 비해 미혼 여성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번 호에는 다음 5가지의 설문을 통해 미혼 직장여성들의 결혼관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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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①「알랑·들롱」같은 미남형, 황소 같은 성실형, 「윈저」공 같은 열애형, 바위 같은 무뚝뚝형 가운데 어떤 형을?

②여성편력이 많았던 남자와 거의 없었던 남자 중 어느 쪽을?

③경제력은 어느 정도라야?

④직업과 학력은?

⑤연애와 중매 어느 쪽을?

엄성자(嚴星子)양(24·한국건업 총무과)

①무뚝뚝한 남성에게서 강렬한 남성미를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랑·들롱」같은 화사한 「타입」은 질색.

②어차피 확인할 수 없는 일인데, 물어볼 필요도, 알려고 애쓸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③돈이야 물론 많을수록 좋겠지만 꼭 자가용을 굴릴 정도라야 한다고 고집하고 싶지는 않군요.

④자기 창의와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사업가라면 좋겠지요. 대학은 상과나 경제과를 나온 사람.

⑤내 눈으로 골라서, 부모에게 소개하여 양해를 구하고 그리고….

최영희(崔永姬)양(26·서울시 종합관광안내소)

①「알랑·들롱」같은 외모에 황소 같은 의지와 성실성이 곁들여진 남자라면.

②순결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③생활 능력이 풍부한 자수성가형의 남자가 좋겠다. 그러나 결혼을 하려면 우선 월수(月收) 10만 원에 가까운 수입은 있어야 되지 않을는지.

④미혼남성이 월수(月收) 10만 원정도를 유지하려면 공무원이나 「샐러리맨」으로서는 역시 어려울 것 같고, 그러니 아무래도 사업하는 사람이 좋겠다. 물론 대학은 나와야 하고.

⑤믿을 수 있는 사람의 중매를 통해 연애를 해 보고 뜻이 맞을 때 결혼―.

이정숙(李正淑)양(22·동일(東一)상호신용금고 경리과)

①뜨거운 사랑을 아낄 줄 모르는 황소 같은 성실형. 그러나 재치도 멋도 전혀 모르는 남자라면 곤란하죠.

②전혀 여자를 모르는 남자보다 적당한 「데이트」 정도의 경험이 있는 남자가 오히려 이색적이라고 봐요.

③월수 5, 6만 원 정도면. 부족한 것은 내조의 힘으로 메울 수 있지 않을까요.

④학사나 석사가 아니라도 좋아요. 일정한 직장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그리고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월급쟁이라면….

⑤아무 쪽이나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박(朴)은희양(22·도로공사 경리과)

①무엇보다도 무게가 있어야 하고 말이 적어야 하지 않을까요. 바위 같은 남자라고 열기가 없으란 법 없으니까요.

②여자를 너무 많이 아는 남자는 어쩐지 무서운 것 같군요.

③월수 4만 원 정도에서 차츰 벌어 올라가면 되겠지요.

④나는 고등학교 밖에 못 나왔지만 배우자가 될 사람은 아무래도 대학교까지 나온 사람이 좋겠어요. 남자의 직업은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낀다면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겠지요.

⑤결합하는 방법이 문제될 것 같지는 않군요.

류(柳)정아양(25·주택은행 본점 영업과)

①일과 사랑에 성실한 남자.

②그런 일이야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할 일이지 공개해서 말할 수야 없지 않을까.

③『그 정도면 먹고 살만하지』 할 수 있을 정도.

④세상이 그러니까 남자는 대학을 으레 나와야 할 것 같고, 직업을 무엇이든 발전 가능성 있는 직장이라면.

⑤중매 「플러스」 연애.

전순옥(全順玉)양(26·한일은행(현 우리은행) 외환부)

①친구처럼 무난히 지낼 수 있으면서도 좀 듬직한 남자. 그러니까 바위 같고 황소 같으면서 푸근한 정이 풍기는….

②현재 내게 충실하기만 하다면 과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③미혼 남성의 경제력은 사실 별로 중요치 않다고 본다. 기본적인 생활을 이끌어 갈만한 능력과 책임감만 있다면―.(월수 5만 원 정도)

④남자는 물론 대학을 나와야 하고, 직업은 남의 멸시를 받지 않을 만한 것이면.

⑤원칙적으로는 연애결혼을 원한다. 우선 좋아하고 난 다음에야 모든 것이 원만해질 수 있을 테니까.

고재옥(高在玉)양(27·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자료처리실)

①시대감각이 같고 생활 「카테고리」를 함께 할 수 있는 남자라면 객관적인 「스타일」은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②한계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순결한 편에 가까우면서 다소 경험이 있는 남자….

③월수 5만 원 정도라면.

④물론 대학 이상의 졸업자격이 있어야 되겠지요. 특히 이공계통을. 직업도 이공계의 「엔지니어」가 좋을 것 같아요.

⑤중매를 통해 연애결혼을 하는 것이 이상적.

최진희(崔眞姬)양(23·서울 미술학원 사무직원)

①부부가 함께 성실한 가정을 꾸밀 수 있는 황소형.

②남자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너무 많아도 곤란하지만 경험이 너무 없으면 여자를 이해하는데 좀 빡빡할 것 같아서….

③기본생활도 중요하지만 취미도 다소 살리려면 6, 7만 원의 월수는 돼야….

④직업은 가리지 않겠으나 학력은 대졸이라야 하겠어요.

⑤반 중매 반 연애.

윤(尹)계희양(25·이대(梨大 시청각연구실)

①생활양식의 성실은 마음의 안식을 가졌으니까 남편 될 사람은 역시 성실한 남자라야.

②남자의 미혼시절 여성편력은 적당한 편이 좋다. 너무 적어도 오히려 경멸스럽다.

③취미생활은 차차 하기로 하고 우선 기본생활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월수 5만 원이면.

④대학을 나온 능력 있는 남자라면 어떤 직업이든 무관.

⑤중매를 통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면 연애를 좀 하다가 결혼하는 것도.

안선숙(安善淑)양(26·의상디자이너)

①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바위 같은 남자.

②결혼에 임하는 여자가 순결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자도 순결이 보장될 수는 없을까.

③구멍가게를 하더라도 내 손으로 벌어먹을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④대학을 나온 사람으로「디자이너」만 아니라면 어떤 직업이든 좋겠지.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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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연애 반 중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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