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대 탈출… 9분기 만에 1.1%

2분기 성장률 0%대 탈출… 9분기 만에 1.1%

입력 2013-07-26 00:00
수정 2013-07-26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경 SOC 투자 효과 가시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1% 상승했다. 201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0%대 고리를 끊고 9분기 만에 1%대로 올라왔다. 한국은행은 25일 2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규제 개선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 벤처·창업 자원생태계 선순환 방안 등 각종 정책이 쏟아지면서 정부소비 증가율은 2.4%로 전기(1.2%)의 두 배가 됐다. 건설투자는 1분기 4.1%에 이어 2분기 3.3%로 높은 수준을 이어 갔다. 수도권 신도시와 혁신도시 건설, 발전소·고속도로 등 정부의 SOC 투자가 주효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 -0.4%에서 0.6%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설비투자는 1분기 2.6% 증가와 달리 0.7% 감소로 돌아섰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물가 하락과 반도체값 상승 등으로 2.7% 늘어났다. 2009년 2분기 4.6%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스마트폰 수출이 경기를 주도했는데 이 제품들을 만드는 것은 소수의 수출 대기업”이라며 “그러다 보니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성장률 지표 사이에 괴리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3.7%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8분기 연속 0%대에서 일단 벗어났으니 이를 계기로 저성장 고리가 추세적으로 단절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7-2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