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서 시진핑 방문 앞두고 中 오성홍기 훼손

체코 프라하서 시진핑 방문 앞두고 中 오성홍기 훼손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6-03-28 09:20
수정 2016-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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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강압정책에 반대, 인권 후진 이미지 심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체코 수도 프라하에 걸린 중국 국기가 훼손됐다. 시 주석의 방문을 이틀 앞둔 26일 프라하 시내에 걸린 오성홍기 수 십장이 검은색 물질로 칠해진 것이 목격됐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 경찰 대변인은 체코 국기와 나란히 걸린 오성홍기가 25일 밤 ∼26일 새벽 사이에 검은 칠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28일부터 이틀간 체코를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체코 방문은 처음이다.

중국의 티베트 강압 정책에 반대하는 체코 시위대가 오성홍기를 훼손했으며, 이들은 시 주석 방문 기간 반(反) 중국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또 프라하 공항 부근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대형 사진을 내걸 계획이다.

시 주석이 작년 9월 미국 시애틀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인사들이 구속 중인 중국 인권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할 것과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유혈 진압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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